노량진수산시장 살이 통통 오른 방어회

살이 통통 오른 방어회

주말에 제철 방어회를 구매하고자 활어회 위판장으로 규모가 큰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습니다. 연어와 방어는 숙성해서 먹을때 맛이 정말 좋아서 저는 노량진수산시장에 가면 주로 방어 + 연어 조합으로 구매합니다. 먹다 남은 연어는 냉장실에서 숙성하여 나중에 연어, 어린입채소, 초고추장과 함께 회덮밥으로 먹어도 좋아요.    

방어가 제철을 맞았습니다. 방어는 흔히 횟감으로 여름부터 먹지만 살이 오르는 11월부터 산란 직전인 2월까지의 겨울이 제철로 꼽힙니다. 특히 산란기를 앞둔 겨울철 방어는 예부터 ‘한(寒)방어’로 따로 부를 정도로 별미로 꼽혀 왔습니다. 이때가 살이 가장 통통하고 알차게 오르기 때문인데요. 방어는 온대성 어류로 동해와 남해, 일본 근해 등에서 잡힌다. 회나 초밥으로 많이 먹는 일본에서는 양식량이 제일 많은 어종 중 하나라 합니다.

방어는 우리 몸속에서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D가 많이 내포돼 있어 성인들의 골다공증과 노화 예방에 좋고 또 불포화지방산의 산화를 방지하는 비타민E와 니아신이 들어 있어 우리 피부를 윤택하고 탱탱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방어를 먹을 때는 머리와 눈도 빠뜨려서는 안 되는이유는 비타민D 등 여러 영양소가 머리와 눈 주위에 많이 몰려 있기 때문입니다. 횟집에서 회를 먹은 뒤 머리를 구이로 내놓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만 산란기 직전의 방어는 다른 생선과 마찬가지로 지방이 많아 과잉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겠죠.^^

방어는 눈이 투명하고 몸체가 광택이 있는 걸 골라야 하는데요. 저같이 토막으로 구입할 때는 살이 단단하며 탄력이 있고 자른 단면에 상처가 없는 게 좋습니다. 붉은색 살을 가진 방어는 횟감이나 초밥으로 즐겨먹는데요. 집에서 소금구이나 양념장구이를 해 먹어도 맛이 일품입니다. 미역 등을 맛국물에 넣고 익힌 다음 살짝 데쳐 새콤한 소스에 찍어 먹는 샤부샤부로 요리해도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방어 샤부샤부뿐 아니라 겨울철 생선탕 요리로도 제격입니다. 지친 몸과 마음을 풀어 주는데도 그만고 과음시 전복이나 성게 알 같은 갖은 해물을 넣고 끓이면 시원하고 속풀이에도 좋아요.